맛집 이야기9 홍대 맛집 '림가기' - 맛있는 오리 통구이와 차슈 장분 오늘 소개할 집은 홍대 산울림 소극장 근처에 있는 '림가기'라는 홍콩식 요리점입니다. 테이블이 겨우 6~7개 정도 되는 작은 집이지만 코로나 상황에 들어가도 될까 싶을 만큼 사람이 가득... 아무런 정보 없이(사실은 근처 우동집에 갈 예정이었는데, 휴무일인 바람에 우연히 들어가게 됐다는-) 들어간 곳인데, 인구밀도를 보고 나름 맛집이구나 싶었죠. 서빙하는 분이 권하는대로 그냥 오리 구이와 차슈 장분을 주문. 가져다 주시면서 뭐라고 하시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들어 어리둥절. (한국말이 익숙치 않은 현지분들이 서빙을 하는 탓에...) 다시 잘 들어보니 사진 찍을 건가 물어보는 거였습니다. 바로 이렇게 나왔거든요. 얼결에 사진을 찍었더니 냉큼 도로 가져가시더니 다시 이렇게 나왔습니다. 흔히 먹는 오리 로.. 2020. 10. 16. 홍대입구 빵나무 - 씹는 맛이 일품인 베이커리 오늘 소개할 맛집은 홍대입구역에서 200~300미터쯤 거리에 있는 빵나무입니다. 가게 이름에서 아주 쉽게 빵집이라는 걸 알아챌 수 있죠. 생활의 달인에 나온 덕에 유명세를 타긴 했지만 사실 그런데 나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빵집이 빵만 맛있으면 되죠. 이집의 빵은 한입 베어무는 순간, 아 반죽에 신경을 엄청 썼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만큼 쫄깃한 맛이 일품인데요... 이 반죽의 매력을 느끼려면 역시나 싱거운 빵들이 제격이죠. 그래서 제가 제일 자주 사먹는 녀석들은 바로 이 삼총사입니다. 식빵만 구워내는 맛집들도 제법 많이 생겼지만, 이 집은 다른 맛난 빵들도 다양하게 선보입니다. 이런 기본빵들과 함께 눈과 혀를 유혹하는 달콤한 디저트들까지... 더 심하게 유혹하지만 양심의 소리를 애써 차.. 2020. 9. 17. 연남동 최사장네 - 최고의 닭볶음탕 오늘 소개할 맛집은 닭집인데요.. 이집 이전에 닭요리가 정말 맛있다고 느낀 집이 딱 한군데 있었는데요. 바로 종로에 있는 백부장. 닭한마리를 정말 맛있게 하는 집이죠. (사실 유명한 토속촌이라든가, 성북동의 누룽지 닭백숙 등은 유명세에 비해 그렇게 맛있지 않죠. 그래도 누룽지 닭백숙은 예전에는 훌륭했는데 최근에는 좀 맛이 가벼워져버렸습니다. ㅠ.ㅠ) 여튼 오늘 소개할 곳은 '최사장네'라는 곳입니다. 범 홍대입구 언저리라고 할 수 있는 연남동 파출소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죠. 백부장에 이어 최사장. 왜 맛난 닭집은 이러 이름이 붙는 건지... 부장보다 사장이 높으니 더 맛있는건가? 라는 질문부터 떠오르지만 주종목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는 별 의미가 없어요. 닭한마리라는 단일 메뉴를 파는 백부장집에 비해 최사.. 2020. 9. 11. 광흥창 갯배 - 진짜 신선한 회를 먹고 싶다면 가야할 곳 오늘 소개할 맛집은 '갯배'라는 곳입니다. 이번엔 홍대입구역이 아니라 조금, 살짝 떨어진 광흥창역 바로 옆에 있습니다. 택시를 타면 기본 요금이니, 이곳에서 저녁을 먹고 상수~연남동 벨트로 2차를- 이름만 들으도 아 횟집이겠구나 싶죠. 앉으면 그냥 이런저런 신선한 해산물이 차례차례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 집들이 꽤 여러곳 있죠. 이집에서 멀지 않은 서강대교 밑의 마차횟집, 신길동의 막내횟집, 포이동의 삼다도 등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곳들을 모두 한때 단골처럼 드나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이곳 갯배가 원탑입니다. 양은 제일 적을 것 같지만 적어도 맛만은 말이죠. 이곳에 가면 사진 찍을 분위기도 아니고, 차례대로 나오는 맛난 것들을 먹어치우기 바빠서 사진을 찍진 못한 관계로 빌린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ㅠ... 2020. 9. 10. 눈도 혀도 행복해지는 곳 - 홍대 카페 이미 식사 후, 혹은 좋은 사람과의 만남에서 눈도, 혀도 즐거운 디저트를 곁들이는 건 바꿀 수 없는 행복 중에 하나죠. 합정에서 홍대입구를 거쳐 연남동까지는 정말 카페 밀집도가 전국 최강이 아닐까 싶을 만큼 수많은 카페들이 즐비해 있죠. (아마 제가 가본 곳만 100군데는 될 듯-) 그 중에서 딱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망설임 없이 이 집을- 오렌지빙수가 수요미식회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진 카페 이미 (Cafe imi). 여름철 디저트하면 빙수가 떠오르지만 그 특유의 끈적임과 지나친 달짝지근함, 먹는 도중 어김없이 망가져버리는 모양새 때문에 썩 즐겨찾지는 않는데요... 하지만 이 집 오렌지빙수를 먹으면 그 선입견이 싹 사라집니다. 생화를 접시에 곁들여주는 오렌지 빙수는 딱 기분좋은 달콤함과 가벼운 여운만 남긴 채,.. 2020. 9. 7. '광야'라는 이름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늘 소개할 맛집은 '광야'라는 곳인데요. 역시나 홍대입구역에서 반경 100m 이내에 있죠. 이름만 들으면 한식, 혹은 한식 퓨전이 먼저 떠오지만, 이 집은 굉장히 점잖은? 서빙 매너를 가진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우리 특유의 해산물이 가미된 파스타들이 있지만, 그건 이제 웬만한 이탈리안 맛집들의 기본이죠. 우선은 첫인상을 좌우하는 식전 빵. 새콤 달콤 절인 토마토와 허브 등이 올려진 녀석은 한입에 쏙 들어가서 기분 좋게 넘어갑니다. 그리고 옆 사람이 주문한 갑오징어 먹물 파스타. 전해 준 첫마디는 "오옹! 맛있는데요? 엄청-" 이었다는- 그리고 테이블 맞은 편의 친구가 주문한 베이컨 트러플 파스타. "이것도 맛있어요." 가 첫반응이었죠. 그 다음이 제가 시킨 수비드 어쩌고 하는 리조또. 불행히도 제 .. 2020. 9. 1. 홍대 언저리에서 정말 맛있는 카이센동을 원한다면 - 서울동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서울동'입니다. 서울동은 카이센동(신선한 해산물을 얹은 일본식 덮밥)을 하는 집인데요. 예전에는 상암동에서 유월이라는 이자카야를 하던 남매가 합정으로 자리를 옮겨서 카이센동 전문점을 열었다는- (유월은 다른 분이 받아서 했는데, 갑자기 맛이 없어져서 바로 알아차렸었다는... 지금은 아마 없어졌겠죠?) 우연히 들렀는데 같은 분이 하고 있어서 깜짝 놀라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그랬죠. 우선 찍어둔 사진부터 공개... 요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메뉴판에는 없는데, 요렇게 반반으로 만들어달라고 해서 먹곤 하죠. 참치가 조금 지겹다면 성게를 시도해보세요. 성게향과 특유의 달콤함이 혀를 간질거립니다. 다만 성게는 아무리 같은 곳에서 조달해도 조금씩 미묘하게 갈 때마다 차이가 있더라.. 2020. 8. 2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