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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살 이야기7

화개살(華蓋煞) - 고독과 사색 빛날 華, 덮을 蓋, 다스릴 煞. ‘화려함을 감싸는 힘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화려함을 통제하는 힘이죠. 화개살에서의 화려함은 도화살의 외적인 화려함이 아니라, 다분히 내적이며 형이상학적인 화려함입니다. 삶에서 가장 형이상학적인 화려함인 명예와 관련된 기운이 바로 화개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개살 역시 다른 살과 마찬가지로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자신의 내적인 화려함을 한껏 드러내서 명예로운 자리에 오를 수도 있고, 스스로 그 화려함을 덮어서 세상을 등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화개살은 총명한 두뇌와 예술적 재능, 특히 작문 능력과 연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좋아하는 성향 때문에, 대중적인 글보다는 비판적인 글을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 분야에 .. 2020. 7. 28.
역마살(驛馬煞) - 바쁜 나날들의 연속 역마살은 사실 사주나 운세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도 많이들 쓰는 일상용어가 되어 있죠. 이사를 자주 다니거나, 여행을 할 일이 많은 사람에게 “넌 역마살이 있나봐.” 라는 말을 곧잘 쓰곤 하죠. 역참 驛, 말 馬, 다스릴 煞. ‘역의 말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역은 지친 말을 쉬게 하거나, 바꿔 타는 곳이었습니다. 그만큼 어딘가 멀리, 꽤 오랫동안 돌아다니는 게 전제가 되어 있는 셈이죠.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시간의 제약이 있으니 아무래도 좀 분주할 수밖에 없기도 하고요. 다시 말해 역마살이 있다는 건 이렇게 장소의 이동, 지위의 변화, 바쁜 일상을 겪을 확률이 많은 운세를 타고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타향에서 살아간다는 게 굉장한 서러움을 동반하는 일인데다, .. 2020. 7. 28.
양인살(羊刃煞) - 양날의 검 양 羊, 칼날 刃, 다스릴 煞. ‘양을 베는 칼’을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칼은 언제나 양면성이 있죠. 다른 사람을 해칠 수도 있고 나를, 혹은 내가 아끼는 무언가를 지킬 수도 있습니다. 양인살도 그렇습니다. 강한 힘을 바탕으로 어떤 분야든지 최고가 될 수 있는 기본 자질을 타고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와 같은 치열한 경쟁 시대에는 자신을 지키는 힘으로 작용합니다. 목표 의식이 뚜렷하고 의지력이 강해 어떤 역경도 곧잘 이겨냅니다. 그만큼 강한 자존심과 엄청난 집념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양날의 검은 항상 반대로도 작용합니다. 너무 강한 성정 탓에 독선적인 경향이 있는 거죠. 똥고집과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인해 괜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적을 만들 수도 있고요. 운이 나쁜 쪽으로.. 2020. 7. 28.
백호대살(白虎大煞) - 강력한 힘 흰 白, 호랑이 虎, 큰 大, 다스릴 煞. ‘하얀 호랑이를 다스리는 큰 힘’으로 해석할 수 있겠죠. 그런데 백호대살은 다른 살과 달리 죽일 殺 자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만큼 그 힘이 강하다는 뜻이겠죠. 죽일 살로 해석한다면, ‘백호를 죽이는 힘’ 혹은 ‘백호에게 물려 죽는 기운’으로 해석할 수 있겠죠. 해석이 이런 만큼 백호대살에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호랑이를 다스리거나 죽일 만큼 강력한 힘이니, 잘 발휘하면 다른 사람보다 훨씬 큰 일을 이룰 수 있고, 잘못 발휘되면 가까운 사람이나 본인 스스로를 해칠 수 있는 힘인 거죠. 물론 어떤 살도 그것이 누군가를 해치거나, 큰 성공을 가져오는 극단적인 힘을 발휘할 만큼 강력하지는 않습니다. 백호대살은 확률적으로 7/60, 즉 우리나라에만 600만 명 가까.. 2020. 7. 28.
도화살(桃花煞) - 치명적인 매력 복숭아 桃, 꽃 花, 다스릴 煞. ‘복숭아 꽃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복숭아 꽃과 같은 아름다움을 다스린다는 뜻이죠. 그리스 신화의 아프로디테가 연상되는 기운입니다. 화개살의 내적인 화려함과는 달리 도화살은 다분히 외적인 아름다움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움을 관장하는 기운이니, 도화살은 주위를 끌어당기는 강력한 힘과 매력, 에너지를 의미합니다. 도화살이 있으면, 외모가 호감형이거나, 다방면에 재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주위의 시선을 끌고,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크겠죠. 옛날에는 여성의 경우, 이성에게 인기가 있거나 재능이 있으면 밖으로 나돌기 쉽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였지만, 시대가 바뀐 지금은 전혀 다르죠. 인기가 많고, 호감을 주기 때문에 무슨.. 2020. 7. 28.
귀문관살 - 뛰어난 영적 역량 귀신 鬼, 문 門, 관계(빗장) 關, 총괄할 煞. 즉, ‘귀신의 문과 관련된 것들을 총괄한다’ 혹은 ‘귀신의 문에 걸린 빗장을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영적인 역량이 뛰어나다는 뜻이죠. 쉽게 말하면 남들보다 꿈이 잘 맞다든가, 슬픈 예감이 틀린 적이 없다든가 하는 것이죠. 타고난 역량이란 측면에서 본다면 창의력, 직관력, 순간적인 집중력 같은 것이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예술가적 기질을 타고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천재적인 예술가들의 그림이나 음악, 연기 등을 접할 때, 흔히 귀기가 느껴진다고 하는 표현을 쓰는 것과 관련되어 있죠. 옛날처럼 예체능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천시하던 때라면 모를까, 지금처럼 그들이 셀럽으로 각광받고 있는 시대에는 어쩌면 가장 빛나는 행운.. 2020. 7. 28.
괴강살 - 카리스마와 리더십 우두머리 魁, 북두칠성 罡, 총괄할 煞. ‘북두칠성의 우두머리’ 즉, 북극성을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그 만큼 굳건하고 강력한 힘을 상징합니다. 리더로서의 카리스마, 과감한 추진력과 결단력을 타고났다고 할 수 있죠. 자기주장이 분명하고, 자존심도 하늘을 찌르는 거죠. 웬만한 난관에는 전혀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 자기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강한 만큼, 부러지기도 쉬워요. 주변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 주장만 펼치다보면 독선적으로 보이고, 주위 사람들과 갈등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타인과의 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심적 부담감도 크고요. 자칫하면 의욕만 앞세우다 제풀에 지쳐서 꺾여버릴 수 있으니, 항상 자신을 낮추고 주위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잊어.. 2020.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