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의 상관관계 - 충(冲)
나무, 불, 흙, 금속, 물 등 오행 간에 생과 극이라는 상관관계가 있었다면, 오행을 상징하는 간지 간의 관계에는 충(冲)과 합(合)이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충(冲)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죠. 우선 한자를 한번 볼까요? 뉘앙스가 어쩐지 충돌할 때의 충과 같은 한자를 쓸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충돌(衝突)할 때는 衝자를 사용하는데, 간지의 관계를 말하는 충은 冲(혹은 沖)자를 써요. 衝나 冲, 둘 다 '찌르다, 부딪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 冲은 '화하다, 공허하다'는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요. 심지어 중국어 사전을 찾아보면 액막이를 하다는 뜻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충(冲)의 관계는 어감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아요. 충돌하는 관계이기도 하지만, 서로를 ..
2020. 7. 29.
오행과 조후(調候)
오행은 양과 음의 속성도 가지고 있지만, 각각의 온도도 가지고 있어요. 불은 뜨겁고(热), 물은 차갑고(寒)- 나무는 따뜻하고(溫), 금속은 시원한(冷) 거죠. 흙은 늘 그렇듯이 중립(中). 이렇게 오행에 온도가 있으니 사주에도 온도가 있겠죠. 사주를 구성하고 있는 천간과 지지 8글자의 구성에 따라, 뜨거운 사주, 따뜻한 사주, 중간 사주, 시원한 사주, 차가운 사주로 나누어집니다. 사주 온도는 그 사람의 삶에 제법 큰 영향을 주는데- 당연하게도 뜨거운 사주에는 시원한 기운을 가까이 하는 것이 좋고, 차가운 사주는 따뜻한 기운을 가까이 하는 것이 좋겠죠. 예를 들어 사주팔자에 물에 해당하는 '임, 계, 해, 자'의 비중이 높다면 차가운 사주가 될 거고, 불에 해당하는 '병, 정, 사, 오'의 비중이 높다..
2020. 7. 28.
오행의 상관관계 - 생(生)
이번에는 나무, 불, 흙, 금속, 물, 다섯 기운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각 기운은 서로를 도와주거나, 꺾어버리거나 하는 상관관계가 있는데요. 우리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상관관계랑 비슷한 면이 있어요. 우선은 생(生)하는 관계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짐작하겠지만 살릴 生자를 썼으니, 한 기운이 다른 기운을 더 북돋아주고 강하게 해주는 관계라고 생각하면 돼요. 예를 들어 불기운을 더 강하게 하려면 나무가 필요하겠죠. 그러니 나무는 불을 생해주는 관계에 있는 거죠. 나무가 잘 자라려면 물을 잘 줘야하니 물은 나무를 생하는 관계인 거구요. 그런 식으로 나무는 불을, 불은 흙을, 흙은 금속을, 금속을 물을, 물은 나무를 생해주는 관계에 있어요. 밑의 그림처럼 말이죠. 이렇게 생해주는 관계는 내 ..
2020. 7. 24.
오행과 간지
사주를 보기 위해서는 일단 생년월일시로 여덟 글자를 뽑아야 해요. 예전 같으면 만세력을 계산하는 법을 익혀서 손가락을 열심히 움직이거나, 책을 뒤적여서 찾아야 했지만- 친절한 운세, "하루"를 이용하면 아주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어요. ^^ 이렇게 말이죠. 윗 칸에 나열된 갑(甲), 기(己) 같은 글자들을 천간(天干)이라고 부르고, 아래 칸에 나열된 사, 진 등의 글자들을 지지(地支)라고 불러요. 위에 있으니 하늘, 아래에 있으니 땅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죠. (그리고 정재, 정인, 식신 같은 글자들은 육친이라고 부르는데, 이건 일단 지금은 그냥 넘어가죠. 궁금하신 분들은 육친 글로 바로 점프!) 이 글자들은 하나 하나가 다섯 가지 기운과 대응이 됩니다. 바로 나무, 불, 땅, 금속, 물..
2020.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