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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과 육친

간지의 상관관계 - 충(冲)

by 매니저 '하츠와 루리' 2020. 7. 29.

나무, 불, 흙, 금속, 물 등 오행 간에 생과 극이라는 상관관계가 있었다면,

오행을 상징하는 간지 간의 관계에는 충(冲)과 합(合)이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충(冲)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죠.

 

우선 한자를 한번 볼까요?

뉘앙스가 어쩐지 충돌할 때의 충과 같은 한자를 쓸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충돌(衝突)할 때는 衝자를 사용하는데, 간지의 관계를 말하는 충은 冲(혹은 沖)자를 써요.

衝나 冲, 둘 다 '찌르다, 부딪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 冲은 '화하다, 공허하다'는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요. 

심지어 중국어 사전을 찾아보면 액막이를 하다는 뜻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冲)의 관계는 어감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아요.

충돌하는 관계이기도 하지만, 서로를 변화시키거나 나쁜 기운을 액막이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거죠.

물론 충돌하는 관계이니 썩 좋지만은 않겠죠.

특히 사주팔자 안에서 글자끼리 충하는 관계가 있는 경우에는 서로의 좋은 기운을 갉아먹을 수 있기 때문에 썩 좋지 않고, 궁합에 있어서도 서로의 사주에 충의 관계가 많으면 다툼이 잦을 가능성이 높으니 좋다고 보긴 어려워요.

 

그런데 사주팔자 간의 충보다, 사주팔자와 대운이 충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변화가 많은 시기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변화의 방향이 좋은 쪽일지, 안좋은 쪽일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죠.

갑자기 승진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퇴사를 하게 될지도-

 

그럼 천간끼리의 충을 한번 살펴볼까요?

 

천간의 충

 

천간끼리의 충은 (剋)하는 관계의 부분집합이에요.

다시 말하면 충(冲)하는 관계는 모두 극하는 관계이기도 하다는 거죠.

(상극이란 단어와 상충이란 단어가 비슷한 뉘앙스를 가지니 어쩌면 당연하다고 해야 할지...)

천간에서의 충은 극하는 관계 중에서 음양이 같은 것들의 관계를 말합니다.

그러니 극하는 관계 중에서 절반은 충에 해당하는 거겠죠.

양(+)인 갑목이라면 같은 양(+)인 금속, 즉 경금이 서로 충하는 관계가 되는 거죠.

음(-)인 을목이라면 음(-)인 신금과 충하게 됩니다.

아래의 표처럼-

천간끼리의 충
갑경충(甲冲) 갑무충(冲)
을신충(冲) 을기충(冲)
병임충(冲) 병경충(冲)
정계충(冲) 정신충(冲)
무임충(冲) 기계충(冲)

또다른 방식으로 아래의 표처럼 정리할 수도 있겠네요.

천간끼리의 충
  (剋)하는 천간 (剋) 당하는 천간
갑 (甲) 무 (戊) 경 (庚)
을 (乙) 기 (己) 신 (辛)
 (丙) 경 (庚)  (壬)
정 (丁) 신 (辛)  (癸)
무 (戊) 임 (壬) 갑 (甲)
기 (己) 계 (癸) 을 (乙)
경 (庚) 갑 (甲  (丙)
신 (辛) 을 (乙) 정 (丁)
임 (壬)  (丙) 무 (戊)
계 (癸) 정 (丁) 기 (己)

 

 

이번엔 지지끼리의 충을 한번 볼까요?

 

지지의 충

 

지지끼리의 충은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이렇게 나열했을 때, 여섯 칸 건너의 지지와 충하게 되어 있습니다. 

자와 오, 인과 신, 이런 식으로 말이죠.

 

지지 간의 충

지지를 시계처럼 배열하면 충의 관계가 좀 더 명확해져요.

서로 정반대 방향에 있는 지지끼리 충하는 거죠.

이렇게...

 

지지 간의 충

자오충(冲) 축미충(冲)
인신충(冲) 묘유충(冲)
진술충(冲) 사해충(冲)

지지끼리의 충도 천간처럼 극하는 관계가 대부분인데, 예외적으로 땅의 기운끼리 충하는 관계인 경우가 있습니다.

진술충과 축미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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