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 편재 (재성)

사주팔자 간지 중에서 내 일간이 극하는 기운을 재성이라고 불러요.

내가 극하면 재성(정재, 편재), 반대로 나를 극하면 관성(정관, 편관)이 되는 거죠.

 

관성-일간-재성의 관계

그러니까 내 일간이 불이라면 금이 재성이 되는 거고, 물이라면 불이 재성이 되는 거죠.

아래의 표처럼 말이죠.

 

일간의 오행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관성이 되는 오행	토(土)	금(金)	수(水)	목(木)	화(火)

 

재성은 주로 돈, 수입, 재산과 관련이 있어요.

그리고 대인관계에 있어서 남자의 경우에는 연인이나 배우자, 그리고 아버지와의 관계나 영향과 관련이 있고,

여자의 경우에는 아버지라고 봤어요.

그런데 관성과 마찬가지로 남녀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금에는 조금 다르게 적용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남녀 모두 재성은 연인이나 배우자(조금은 동생 같은 느낌의), 그리고 아버지와 관련이 있다고 말이죠. 

 

재성이 잘 자리잡고 있으면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부를 축적하는데 유리하다고 보고, 이성에게 인기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봅니다.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가치관으로 보자면, 어쩌면 재성이 잘 자리잡고 있는 것이 제일 부러운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돈 많고, 인기 좋고, 결혼 잘 하고- 뭘 더 바라겠어요...^^

 

그런데 재성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어요.

정재와 편재인데요...

 

사주팔자의 여덟 글자를 이루는 천간과 지지가 오행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는 이전 글에서 다루었죠.

천간과 지지는 오행에 더해서 음과 양의 속성을 가지고 있어요.

정재과 편재은 바로 이 음과 양의 관계에 의해서 나누어져요.

정재은 음과 양이 서로 다른 경우이고,

편재은 음과 양이 서로 같은 경우에요.

 

예를 들어 천간의 병은 양(+)인 불(火)이고, 불이 극하는 금에 해당하는 천간은 경(庚)과 신(辛)이 있죠.

그러면 병화의 입장에서 양(+)인 경(庚)금은 편재가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음(-)인 신(辛)금는... 네, 짐작하신대로 정재가 됩니다.

 

그럼 지지는 어떻게 될까요?

병화 입장에서 음(-)인 유(酉)금는 정재가 되고, 양(+)인 신(辛)금은 편재이 되겠죠.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쉬운 이 관계를 표로 정리해보면 아래처럼 됩니다.

천간	정재		편재
	천간	지지	천간	지지
갑 (甲)	기 (己)	축(丑) 미(未)	무 (戊)	진(辰) 술(戌)
을 (乙)	무 (戊)	진(辰) 술(戌)	기 (己)	축(丑) 미(未)
병 (丙)	신 (辛)	유 (酉)	경 (庚)	신 (申)
정 (丁)	경 (庚)	신 (申)	신 (辛)	유 (酉)
무 (戊)	계 (癸)	자 (子)	임 (壬)	해 (亥)
기 (己)	임 (壬)	해 (亥)	계 (癸)	자 (子)
경 (庚)	을 (乙)	묘 (卯)	갑 (甲)	인 (寅)
신 (辛)	갑 (甲)	인 (寅)	을 (乙)	묘 (卯)
임 (壬)	정 (丁)	오 (午)	병 (丙)	사 (巳)
계 (癸)	병 (丙)	사 (巳)	정 (丁)	오 (午)

 

예를 들어 이런 사주가 있다면 어떤 게 편재나 정재가 될까요?

 

정재/편재 예시

우선 일간이 양(+)인 갑(甲)목이죠.

그러면 목극토, 즉 토가 관성이 됩니다.

천간에는 기(己)토가 있고, 지지에는 진(辰)토가 있군요.

같은 양(+)인 진(辰)토가 편재가 되고, 음(-)인 기(己)토는 정재가 되는 겁니다. 

 

편재과 정재가 어떻게 다르냐고요?

그건 다른 글에서 조금 더 깊이 다루어보도록 할게요.

 

어렵다고요?

이렇게 IT 기술이 발전하고, AI가 어쩌고 하는 시대에 역술가가 되려고 하는 게 아니라면 이걸 일일이 공부하고 있을 필요는 없어요.

사실 역술가가 되려 한다고 해도, 이걸 외우고 있을 필요는 별로 없어요.

어차피 이런 계산은 컴퓨터가 알아서 해주니까요.

더구나 친절한 운세 "하루"를 이용하면 풀이까지 알아서 해주니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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